분류 전체보기 (51) 썸네일형 리스트형 *[21.11.20.토] 3. 토요일 일상 아침 일찍부터 내 생각, 각오를 주절주절 썼다.글과는 달리 내 현실은침대에서 앉는데만 5분일어나는데만 3분한 보폭 내딛는데만 1분은 걸리는 것 같다.아 너무 아파ㅠㅠㅠㅠ어제까지만 해도두 번째 제왕절개인데 난 왜 처음보다 덜 아프고 괜찮지?읭? 이랬는데...큰 착각이었다.수술부위에 별도로 진통제를 달았고하루 2번 진통제 주사에페인부스터까지 달았음을왜 잊어버렸지...ㅠㅠ 하나둘씩 떼면서아...아퍼ㅠㅠㅠ간호사님이 오늘우 빈속에 체중을 재야한다고해서체중계까지 갔다가 오는데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았다.주저앉고 싶었다.무슨 올림픽 출전 선수마냥혼자서 되내며 걸어갔다."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나 할 수 있어...난 강한 레몽이, 순풍이 엄마야 할 수 있어...!"갔다와서 젖이 도는 가슴에붕대를 타이트하게 메고침대에.. *[21.11.20.토] 2. 31주 3일 막달사산 21.11.13.31주 3일 막달사산최소 5주만 버텼으면 만날 수 있는 우리 딸을 허망하게 보낸 날나의 티스토리 소개에 추가된 문구'31주3일 막달사산'이 티스토리를 쓰게 된 이유는흔하지는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각보다는 종종 일어나는이 불행한 막달사산을 겪은 나로서는나의 일상, 진료과정을 조금이나마 기록하여누군가에게 도움과 희망을 주고 싶었다.네이버 맘스홀릭에는생각보다 '막달사산'을 겪은 산모들이 있었고그들이 1년 후 아니면 몇년 후건강한 아이를 낳았다는 글, 댓글만으로도나에게 희망을 주었다.막달사산, 습관성 유산으로 유명하신건양대학교병원 이성기교수님과의 상담, 진료내용을 조금이라도 기록해놓은다면분명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대학병원 교수님을 만나는 일이 생각보다 .. *[21.11.20.토] 1. 또 한 번 주인을 잃은 젖 새벽 5시얼굴, 목이 식은 땀에 젖어있다.아...배도 아프고 가슴에 돌멩이 2개가 있는 느낌주인을 잃은 가슴에 젖이 돌기 시작했다.아침에 소변을 보러 앉았다 서는 일이 고통스럽다...지금까지 씩씩하게 '괜찮아...이번에도 괜찮아...잘 이겨낼 수 있어'라고스스로에게 끝없이 얘기했지만주인잃은 젖을 느끼고 나니세상 앞에서 무너질 것 같다.이 처절한 슬픔, 애통함, 고통이 순간에는 모든 걸 포기하고 이 불행 앞에세 무릎꿇고 싶다.아이를 낳은 다른 산모분들도자연분만, 제왕절개의 고통을 느끼겠지...?정말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위대한 것 같아.하지만 그들이 부럽다.앞으로 사랑하는 아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신랑과 내가 만든 열매,그 귀한 생명과 함께한다는 생각에적어도 '설렘'이라는 걸 느끼고 있지 않을까.... *[21.11.19.금] 수술한 다음 날 곧 오전 6시다.이제 물을 마실 수 있게된다.어제 전신마취로 기도쪽이 시간이 갈수록 많이 따가웠다.ㅠ하... 물 한 모금을 살짝 마셨다.기도가 넘 따갑다.ㅠㅠ물도 한꺼번에 많이 못 마시겠다.갑자기 들어가면 속에서 놀랄까봐 무섭다.새벽 5시 30분쯤 간호사님이 오셔서링겔을 2개에서 1개로 줄이고채혈을 해갔다.채혈한 이유는 수혈이 필요한지 체크하셔서필요없으면 손등 한쪽의 링겔 호스를 제거하신다 했다. 물어보지 않아도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다.오전 6시부터 물 섭취 가능점심에 미음저녁에 죽 섭취 가능지금부터 걸어도 상관없지만아직 배도 아플거고링겔 주입량과 소변량을 비교해서소변이 원활한지 체크 후 소변줄 빼면그 때부터 걸어도 된다고 하셨다.교수님의 아침회진"어제 배 어땠나? 많이 아프지 않았나?""아까 채혈.. *[22.11.18.목] 건양대 제왕절개 수술 - 너와의 만남을 기약하며 지금은 오전 7시 58분 오늘 오후 1시쯤 수술예정이다. 새벽 5시쯤 링겔을 꽂고전공의쌤이 오셔서 수술이 어떻게 진행될 건지자세히 설명해주셨다.수술방식에는 1. 전신마취 2. 하반신 척추마취가 있었는데 난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저번에는 아이를 보지 못 했지만이번만큼은 꼭 보고싶었다.첫째 레몽이를 안지도 보지도 못했기에남은 태아사진만으로 레몽이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레몽이에 대한 그리움을 채우기에는 한없이 부족했다.하긴... 어떤 걸로 그리움을 채울 수 있겠는가그래서 척추마취를 선택해 아이를 보겠다고 말했지만아이가 뱃속에 오래있어서 상태가 좋지 않을거라며보지 않는 것을 권유하셨다.눈물을 흘리며이번에도 못 보면...내 가슴에 한이 맺힐 것 같다고말씀드렸다...상의끝에 일단 나는 전신마취로 진행하고아이는.. *[21.11.17.수] 3. 건양대입원 저녁 7시응급실 앞 창구를 통해 입원수속을 하고신관 6층 산부인과 병동으로 올라갔다.산부인과 병동이라해서산부인과 환자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간호통합서비스 병동으로다양한 진료과 환자분들이 입원해 계셨다.아이를 낳은 다른 산모분과 마주치지 않기위해1인실 병동으로 예약했고 이전에 산부인과로부터 보호자가 코로나 검사,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는조건하에 보호자 동실을 허락받았다.도착해서 간호사님이 주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전공의 선생님의 수술 진행과정, 주의사항 등설명을 해주시고 동의서를 작성했다.그리고 간호사님의 호출로키, 몸무게를 측정하고지금까지의 산과력, 병력, 복용약물, 직업, 배우자 전화번호 등 환자기록을 했고낙상방지 등에 대해 동의서를 작성했다.병실로 돌아갔고조금 이따가 간호사님이 오셔서혈압, 체.. *[21.11.17.수] 2. 입원 전 - 건양대 내분비내과 오후 3시건양대 내분비내과에 내원했다.산부인과에서 진료예약을 해주셔서내 병력, 진료신청한 이유에 대해 알고있을 줄알았는데...ㅠㅠ 전혀 아니었다.류마티스내과에서는'어떻게 오셨는지'에 대해 물었다.또 한번 아이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다...ㅠㅠㅠㅠ 이 점은 너무 아쉬웠다.내분비내과에서는다행히 '어떻게 오셨는지'에 대해서는묻지 않았지만 '출산하는데 아무 이상없다고 기록해놓을게요~'라고친절하게 말씀해주셨다.월요일부터 신지로이드정은 복용하고 있지않다고 말씀드렸고 목요일 오후 또는 금요일 오후에 수술예정이라고 말씀드렸다.며칠사이에 큰 문제없다고 답변주셨고조용히 나왔다.진료실에서 나오고 나서 드는 생각이흠...출산?!이 맞긴 맞는데 ㅠㅠㅠ음... 나는 지금 아기가 잘못되서 제왕절개 수술을앞두고 있는데.. *[21.11.17.수] 1. 입원 전 - 건양대 류마티스내과 진료 오늘은 입원하는 날이다.산부인과 담당교수님께서입원 전건양대 류마티스내과(자가면역질환), 내분비내과(갑상선저하증) 진료를 보라고 하셨다.기존에도집 근처 일반내과에서 갑상선저하증충북대 류마티스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지만두 번째 막달사산이 일어난 이후그리고수술 전에 한번 더 종합적으로 내 상태를확인하시고 싶으신 것 같다.병원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네이버 맘스홀릭 카페에 있는'막달사산' 관련 글들을 읽었다.그 중에는 20년초에 레몽이를 보내고쓴 내 글도 있었다.막달사산...생각보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드문 일도 아닌고통스럽고 이상한 일...많은 산모들이 막달사산을 처음 겪고서다음 임신 때는 무사히 출산했다.그들로부터 얻은 희망순풍이를 품는 내내 불안과 두려움과 싸워야했고그 분들의 글로부터 희망과 용기를 가졌..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