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째 아들인 레몽이,
둘째 딸인 순풍이를 먼저 보낸 레몽순풍맘입니다.
글을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것 같습니다.
작년 5월을 마지막으로 글을 올리지 않았네요..
첫 번째 막달사산을 겪을 때도...
두 번째 막달사산을 겪을 떄도
지옥을 알지는 못하지만
지옥같은 그 고통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고 싶었습니다.
"네가 뭐 잘못해서 그런 거 아니야.
네가 어떤 죄를 지어서 벌 받는 거 아니야...
괜찮아...
지금 상황이 괜찮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아..."라며
위로받고 누군가에게 안기고 싶었습니다.
'막달사산'이라는 용어조차 모르던 저에게
제 삶을 크게 정의해버린 용어가 될 줄 몰랐습니다.
2번의 제왕절개를 통해 아이를 보내고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네이버카페 맘스홀릭에 가장 먼저 들어가서
나랑 똑같은 일이 발생한 적이 있었는지 찾아봤습니다.
그렇게라도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막달사산'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해보고
이 힘든... 지옥같은 일을 경험하신 분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얻었습니다.
"가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내가 죄를 지어서 벌 받은게 아니구나..."
막달사산 뿐만아니라
인생에서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가장 위로가 되는 건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가 겪은 끔찍한 이야기와 함께
그럼에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보여드리면서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가끔은
제가 살기위해서 아이들을 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야지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티스토리에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 슬픔이 짙어지면서
제가 그 슬픔에 깊게 빠졌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러
2023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제가 글을 안 쓴다고 해서
아이들을 잊고
마냥 행복하게 잘 산다는 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가장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가슴에 묻었지만
그 아이들을 추억하며
내가 겪은 일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아니... 그저 위로만이라도 될 수 있다면
다시 나누기로 다짐했습니다.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박찬욱교수님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박찬욱교수님을 만나서
부부 염색체 검사 등 관련 모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까지 같이 협진해서 검사완료)
하지만 '아무이상 없음'으로 나왔습니다.
감사했지만
어떤 원인이 없이...
두 아이를 그렇게 보낸 게
오히려 절망스러웠습니다.
다행히 박찬욱교수님께서 다시 연락을 주셔서
제 '태반조직'을 가지고
연구를 해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연구결과가 나오면...
제약회사의 협진을 통해
어떤 약을 처방해주실 수 있다면서
7~8월에 연락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는
더 편하게 글을 찾아 읽으실 수 있도록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티스토리가 이용하기도 그렇고,
소통하기에 조금 어렵더라고요... ㅠㅠ)
***네이버 블로그
lemongmom님의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여전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발 저와 같은 슬픔을
다른 분이 겪지 않게 해주세요.
카테고리 없음
[23.01.27.]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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