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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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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0.토] 1. 또 한 번 주인을 잃은 젖 새벽 5시얼굴, 목이 식은 땀에 젖어있다.아...배도 아프고 가슴에 돌멩이 2개가 있는 느낌주인을 잃은 가슴에 젖이 돌기 시작했다.아침에 소변을 보러 앉았다 서는 일이 고통스럽다...지금까지 씩씩하게 '괜찮아...이번에도 괜찮아...잘 이겨낼 수 있어'라고스스로에게 끝없이 얘기했지만주인잃은 젖을 느끼고 나니세상 앞에서 무너질 것 같다.이 처절한 슬픔, 애통함, 고통이 순간에는 모든 걸 포기하고 이 불행 앞에세 무릎꿇고 싶다.아이를 낳은 다른 산모분들도자연분만, 제왕절개의 고통을 느끼겠지...?정말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위대한 것 같아.하지만 그들이 부럽다.앞으로 사랑하는 아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신랑과 내가 만든 열매,그 귀한 생명과 함께한다는 생각에적어도 '설렘'이라는 걸 느끼고 있지 않을까....
*# 4 - 막달사산 후 젖몸살 방지하기 내 곁에 아이는 없지만 내 몸은 출산한 것과 같았다. 막달사산뿐만 아니라 초기, 중기 유산을 겪으신 분들도 출산을 똑같이 했다고 여기면 된다고 산부인과 원장님은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런가... 제왕절개 수술 후 3~4일째 되자 가슴이 엄청 딱딱해지며 젖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가슴이 엄청 뜨거워졌고 딱딱하며 부풀어올라 터질 것 같았다. 어떡하지...? 애기도 없는데... 젖몸살 생기면 큰일 난다던데 엄청 아프다던데...ㅠㅠ 원장님은 내가 이 맘때쯤 아플걸 아셨는지 젖말리는 약을 처방해주셨다. (출산 전, 엄마가 된 선배들이 젖말리는 약 절대 먹지말라고...가슴이 쪼그라드니깐 자연스럽게 모유 끊으라고 신신당부를 해줬었는데...ㅠㅠ) 그 당시에 나는... 내 가슴이 쪼그라들던 말던 그런 걱정할 여유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