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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

*[30주+4일] 얼른 출산일이 다가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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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앞의 숫자가 3으로 바뀌었다!

많은 산모들은 늦어도 지금부터
아이 옷, 침대 등 용품을 준비하는 것 같다~^^
나는 예전 레몽이것도 조금은 있지만...
아이가 무사히 출산한 다음 조리원에서 구입할
예정이다.


침대, 옷장, 옷 등등 모든게 준비된 방에
그 방에 주인만 존재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기에
아직까지도 그 두려움이 조금은 남아있기때문이다.



나의 일상은
아침에 인나자마자
뱃 속의 아이가 건강히 잘 있는지
배를 톡톡 건드린다.


다행이 대부분 아이가 톡톡 장단에 맞춰
태동을 해준다.
나는 '오늘도 감사합니다.'라고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가끔은 반응이 없고 얌전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불안감이 밀려온다.ㅠㅠㅠ
조금 더 강하게 톡톡치거나
제자리에서 걷고
사과나 단 음식을 먹어보고
아니면 하이베베를 이용해 심장소리를 듣는다.


이제 2개월 전후로 해서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제왕절개 수술에 대한 무서움은 하나도 없다.
얼른 우렁찬 목소리로 우는
살아있는 따뜻한 아이를 안고 싶을 뿐이다.


그나저나 나는...ㅠㅠ
친구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도
임신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이것도 내 트라우마 중 하나인 것 같다.


아이를 낳을때까지
임신소식을 알리지않고
내 깊숙한 어딘가에 꼭꼭 숨겨 간직하고 싶은...


또 하나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임신소식을 듣고
출산 잘 했는지 물어보고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ㅠㅠ 물어보기가 쉽지않다.



38주6일 막달사산
8주 초기 계류유산을 겪은 나로서는
임신에서 출산까지 이어지는 그 과정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몰라
그 분들에게  '애기는 잘 있는지, 출산하셨는지'라고 묻기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누군가의 따뜻한 안부인사였지만
나의 멍든 마음이 더 번질뿐이였으니...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분들이 무사히! 건강히!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해주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릴 뿐...ㅠㅠㅠ
혹여나 연락하지않는다고 서운해할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되고 미안하다...
누가 이런 내 마음을 알아줄까...
그러니 먼저 연락해줬음 좋겠다. 잘 낳았다구!
하지만 그 분들 입장에서도 나를 배려하느라
나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ㅠㅠ



나도 아이를 우리의 두 품에 꼭 안고싶다.
우리도 다른 사람처럼 똑같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부모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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