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유산자, 막달사산 경력이 있는 산모들은
병원에서 헤파린 주사를 처방받는다.
헤파린 주사는 혈액을 묽게 해주어
산모와 뱃 속의 아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추후 '엽산대사 이상 증후군'에 대해 얘기하겠지만
엽산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혈중 호모시스테인이란 물질이 쌓여 혈전을 형성해
혈관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 첫째 레몽이가 떠난 원인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혈전문제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출산 담당의한테 들었고 건양대 습유검사를 통해 엽산대사 이상, 혈전수치 이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혈전방지 등 혈액순환을 원활하기 위해
주사를 처방받는데
초기유산이 자주 발생하거나 난임인 산모들은
보통 임신 12주~16주까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 38주6일 막달사산 경력으로 인해
분만 2~3일 전까지
매일 1회, 같은 시간에
배에 주사를 맞아야한다.
난임병원을 다니면서 배란일, 난포크기 체크하며
임신을 준비했으며
임신테스트기에 아주 옅은 2줄이 보이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갔다.
(원장님께서 나의 경우, 습관성 유산으로 인해
임신유지가 굉장히 중요해 임신사실 알자마자 병원으로 뛰어오라고 하셨다.
그날부터 바로 헤파린주사 처방!)
4주6일, 임신확인을 위한 1차 피검사 결과나 나온 후
적극적으로 처방 시작!
- 헤파린 주사 1회(하루 1회)
비급여/주사 1대당 8,300원
- 소론도정 1알(하루 3회, 식후 30분)
- 리브감마(면역억제 링겔) 일시적으로 1회
비급여/20만원
스스로 주사를 놓는다는 생각에ㅠㅠ
겁이 나고 무서웠다. 자신이 없었다.ㅠㅠ
그래서 매일 저녁 9시마다 신랑이 배에 주사를 놔줬다.
초기에는 너무 아프고 뭉쳐서
다음 날에 피멍이 들고 점점 번져
내 배는 온통 푸르딩딩하며 초록색 무늬로 채워졌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 입술로 옷 딱 물고 배 딱 올리고
한방에 배에 꽂는다!!ㅎㅎ
심지어 헤파린 주사 맞고서 피가 잘 도는 착각?으로
시~~~원한 느낌까지 든다!!
(오히려 혼자 주사 맞는게 덜 아픈 것 같다..^^;;
앉아서 맞느라 뱃살이 더 두껍게 잡혀서 그런 것 같다.)
* 헤파린 주사 안 아프게 맞는 법
1. 두 손을 비누칠로 깨끗히 씻는다.
2. 상의를 입으로 물어 배가 보이게 한다.
3. 알코올 솜으로 주사 맞을 부위를 소독한다.
4. 헤파린 주사를 손으로 잡고 바늘을 위로 향한채
손가락으로 튕겨주며 안의 기포를 빼준다.
(기포 있으면 혈관 내 공기가 들어가 좋지않아요.)
4. 앉은 상태에서 손으로 뱃살을 최대한 두껍게 잡는다.
(배꼽에서 상, 하, 좌, 우 5cm 떨어진 곳으로 잡기)
☆ 5. 주사바늘 끝부분 중 '긴 부분'을 아래로 두어 하늘을 향한채 한 번에 푹 찌른다.
☆ 6. 약을 주입할 때는 아주 천천히, 느린속도로 한다.
빨리 주입하면 배가 뻐근하니 아프고 이후에
멍 들 수 있다.
☆7. 손가락으로 뱃살을 꽉 집은 그 상태로
주사기를 빠른 속도로 한 순간에 뺀다.
8. 주사맞은 부위를 알코올 솜을 살짝 닦아준다.
절대 문지르거나 비비면 안 된다.(뭉치고 멍듦)
임신 후기로 갈수록 배가 커지고 딴딴해져서
뱃살이 잘 잡힐까 고민이긴 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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