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뒤, 임신성당뇨 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첫째 임신 때
임신성당뇨 등 모든 검사결과 '정상'이었고
어떤 수치도 '이상소견 있음'으로 뜬 적이 없지만
그렇게 아이는 하늘나라에 갔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모든 것이 내 잘못인 것 같은 생각에
임신내내 엄청 먹었던 게 원인은 아닐까?
임신 막달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홍시, 곶감이 나올때라 하루에 홍시 2, 곶감 3개 이상씩 먹었고
단 음식에 푹 빠졌었다.
초콜릿 음식, 곶감, 홍시, 귤, 포도, 오란다 과자 등
단 음식에 환장했을정도...ㅠㅠㅠㅠ
절제가 되지 않았다.
위 음식들을 한 트럭 먹지 않은 이상
아이에게 큰 해를 끼치지는 않겠지만
아이를 보낸 나의 입장에서는
첫 임신 때 스스로 부족했던 생활습관 탓도 있다는
생각은 떨처버릴 수가 없다.
어제 검진 날
체중을 측정했는데
4주동안 4kg.
1주일마다 1kg씩 증가했다...ㅠㅠㅠ
어플에 기록했더니 '주의 알림'이 뜬다.
"1주일에 1kg씩 체중이 증가하면 임신성당뇨 위험이 있어요."
우쒸......ㅠㅠㅠㅠㅠㅠㅠ
초콜릿 과자, 커피, 탄산음료는 입에도 안 대고
잘 참았는데...워낙 짭잘하게 먹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고기 먹을때도 꼭 양파구워서 반쪽 이상씩 같이 챙겨먹었는데ㅠㅠㅠ
어쩐지 먹을때마다 쫙쫙~~ 흡수되는 느낌이
심상치 않았다.
예전에 원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임신, 출산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무한대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그 중에서 그나마 엄마가 조절할 수 있는
식습관 조절, 운동은 해야하지 않냐
아이를 위해서
먹는 거 조절해라. 아이의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그래
저번처럼 후회하지는 말자!
저번에 아이를 보낸 후 다 뜻이 있겠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많이 후회했다.
임신 중 단 음식에 빠져 이것저것 먹었던...
식이조절 하나 못한 미련한 나에게...
이번에는 반드시 힘차게 우는 살아있는 건강한
아이를 나의 품에, 신랑 품에 안기고 싶다!
4개월만 잘 이겨내면 된다.
식이조절, 운동!!! 딱 2가지♡
신랑에게 걱정된다고 이야기하자마자
신랑은 바로 '저염식샐러드'를 주문해줬다.
우리 지역에 아침아다 저염식 샐러드를 주문해주는데
무료배송, 1개당 7000원
선택은 5일, 10일, 20일
어제 신청했는데 오늘부터 새벽에 받을 수 있었다.
오늘 메뉴는 비빔샐러드!
읭? 이거 밥 넣고 비벼먹기 딱 좋으네!! ㅎㅎㅎ
맛있겠다...ㅎㅎ
정신차리고
공복에 갑상성저하증약(신지로이드) 1알복용하고
30분 지나서 샐러드 1/2을 덜어 양념에 비벼 먹었다.
와...뭐야... 넘 맛있잖아...ㅠㅠ 야채도 맛있어
저염식 맞아? 양념 왜이렇게 고소하니 새콤달콤이야ㅠ
샐러드 반 접시 먹었고
어제 친정에서 주신 갈치구이에 현미밥 반공기 먹고 점심때까지 공복 유지해야지!
아참!!! 포만감을 늘려주기 위해
밥 챙겨먹기 전에 아침산책하기
집에서 티비보면서 30분 이상 제자리걷기!
30분 걸은 후 아침식사!
점심
- 소시지 핫도그
(오빠가 갑지기 소시지 핫도그 2개를 들고오는 바람에 넘 맛있게 먹었다. 미국식 소시지 핫도그)
간식
- 복숭아 1조각
- 고구마 1개
- 아침에 먹다 남은 샐러드 1/3
- 토마토 1조각
저녁 먹기 전
- 사과 1/4 조각
저녁
- 갈치구이 1개
- 돼지등뼈 감자탕
- 멸치볶음
- 현미밥 1/2공기
딱 삼시세끼만 먹기가 왜이리 힘든지ㅠㅠ
자꾸 냉장고 문만 열고
먹을거 없나 찾고 입에 뭘 넣어야될 것 같고ㅎㅎ
중간중간 루이보스차 마시고
정 안되면 양치질해서 식욕줄이기!
쉽지않다!
다시 한번 생각하자!
내가 너무 많이 먹으면
나뿐만 아니라 아기가 위험할 수 있다.
아기가 너무 크면
이 좁은 뱃속에서 얼마나 갑갑할까...힝ㅠㅠ
다시는
나의 게으름, 절제력 부족으로
이전과 같은 후회를 되풀이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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