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1) 썸네일형 리스트형 *[21주+5일] 정밀초음파 검사 feat. 건양대병원 기다리고 아기의 얼굴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날 소풍가는 날마냥 손꼽아 기다린 것 같다. 대전으로 건양대병원으로 출발! 오늘은 정밀초음파 검사이기에 이성기 교수님이 아닌 초음파 전문이신 허성은 교수님께 진료를 받았다. 미리 예약을 했지만 오후라서 그런가 거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동안 불편했던 점이 있는지 물으셨다. 지금도 저녁밥 먹거나 저녁만 되면 왼쪽 배가 아프다고 말씀드렸다. 배의 오른쪽부분에는 뭐가 있어서 아플 수 있지만 왼쪽부분은 애기와 관련된 것들이 없어서... 자궁이 커지려고 그럴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초음파 볼 때 살펴봐주신다고 하셨다. 가스나 변비로 인해 아플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그럴 수 있다는 답변과 왼쪽배는 주로 대장과 관련있다고 말씀주.. *# 4 - 막달사산 후 젖몸살 방지하기 내 곁에 아이는 없지만 내 몸은 출산한 것과 같았다. 막달사산뿐만 아니라 초기, 중기 유산을 겪으신 분들도 출산을 똑같이 했다고 여기면 된다고 산부인과 원장님은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런가... 제왕절개 수술 후 3~4일째 되자 가슴이 엄청 딱딱해지며 젖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가슴이 엄청 뜨거워졌고 딱딱하며 부풀어올라 터질 것 같았다. 어떡하지...? 애기도 없는데... 젖몸살 생기면 큰일 난다던데 엄청 아프다던데...ㅠㅠ 원장님은 내가 이 맘때쯤 아플걸 아셨는지 젖말리는 약을 처방해주셨다. (출산 전, 엄마가 된 선배들이 젖말리는 약 절대 먹지말라고...가슴이 쪼그라드니깐 자연스럽게 모유 끊으라고 신신당부를 해줬었는데...ㅠㅠ) 그 당시에 나는... 내 가슴이 쪼그라들던 말던 그런 걱정할 여유는 없었다... *임신 중 질염 - 적극적으로 처방받기 임신 중에 질염이 걸리면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ㅠㅠ 안 그래도 임신 중에는 약에 민감한데 더군다나 질염약을 처방하는게 괜찮을까? 평상 시에는 질염이 거의 없었다. 1년에 1번? 생길까말까할 정도로 질염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임신 초기인 11주부터 질쪽이 간지러웠다. 난임병원에서 처방해준 유르게스탄 질정(임신유지 효과, 프로게스탄)을 매일 1회씩 넣어주면서 손을 너무 자주 대서 그런가?ㅠㅠ 질정 넣기 전에 매번 질쪽을 미지근한 물로 자주 씻어서 그런가? ㅠㅠ 나는 습관성 유산자로서 약에 대해 더 민감했다. 왜냐면 기존에 처방받은 약도 엄청 많고 그거랑 상충되서 부작용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걱정이 가득했다. 3일째 병원에 가야할지 고민만 하던 중 간지러움을 더 이상 참지 못해 결국 내원했다... *# 3 - 입원실 문 그리고 비어져있는 내 아이 이름 제왕절개 수술 24시간 이후부터 물 먹고 걸을 수 있다고 했다. 소변줄도 뺐고 하루 빨리 걸어야 몸이 회복속도도 빠르다고 해서 걷기에 도전해봤다. 이전에 수술후기 봤었는데 수술 후 걸을 때 내장이 쏟아지는 느낌이라고해서 진짜 쏟아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에 인났다. 사실 누웠다가 등을 올려 앉는 것도 정말 힘들다. 배에 힘이 잘 들어가지않아 옆에서 무조건 도움을 받아야했고 두 발로 일어서는 순간, 허리는 잘 펴지지 않고 숨이 차고 어지러웠다.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서 입술에 물을 조금씩 적셔서 마셨다. 다행히 내장이 쏟아지는 느낌은 없었다. 내 입원실에 나와서 링겔을 끌고다니며 병실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101호 박○○님. 아들 3.59kg 105호 김○○님. 딸 3.12kg 108호 윤○○님. 딸 3.58.. *#2 - 응급제왕수술 오전 10시 30분쯤 시작한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마치고 수술실에서 나올 때쯤 의식이 돌아왔다. 수술침대에 들려 입원실로 향했고 신랑의 얼굴을 봤다. 다리는 움직이지 못했고 온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엄청 추웠다. 수술끝나고 춥다고 한 이유가 있구나... 많이 나온 배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나는 느꼈다. 텅빈 배... 우리아기가 어디론가 가버려 텅비고 공허하 내 배... 신랑에게 우리아기 얼굴봤냐고 물었고 신랑은 애써 웃음지으며 나를 닮았다며 머리숱도 많고 내 신생아시절의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며 말했다. 그렇구나...ㅎㅎ 우리아가 넘 예뻤겠다. 넘 예뻤겠다... 우리아가는 지금 영안실같은 곳에 보관되어 있고 신랑은 병원측과 장례절차에 대해 논하고 온다고했다. 말이 영안실이지... 산부인과에 영안실이 어딨어.... *헤파린(크녹산, 크렉산)주사 - 안 아프게 맞는 방법 습관성 유산자, 막달사산 경력이 있는 산모들은 병원에서 헤파린 주사를 처방받는다. 헤파린 주사는 혈액을 묽게 해주어 산모와 뱃 속의 아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추후 '엽산대사 이상 증후군'에 대해 얘기하겠지만 엽산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혈중 호모시스테인이란 물질이 쌓여 혈전을 형성해 혈관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 첫째 레몽이가 떠난 원인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혈전문제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출산 담당의한테 들었고 건양대 습유검사를 통해 엽산대사 이상, 혈전수치 이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혈전방지 등 혈액순환을 원활하기 위해 주사를 처방받는데 초기유산이 자주 발생하거나 난임인 산모들은 보통 임신 12주~16주까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 38주6일 막달사산 경력으로.. *[20주+2일] 왼쪽 아랫배가 시큰시큰, 찌릿찌릿, 묵지하니 아파요 며칠 전부터 저녁밥을 먹고 산책을 나가면 5분 있다가 왼쪽 아랫배가 넘 시렸다. 시큰시큰 찌릿찌릿 묵직하니 걸을 때, 허리를 피지 못하고 숙이고 걸을 정도 결국 산책 나가자마자 다시 들어왔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괜찮아졌다. 이 맘때쯤 산모들이 모두 느끼겠지만 다른 끼니때는 안 그런데 유독 저녁밥만 먹으면 배가 왜이렇게 커지고 무거워지는지ㅠㅠ '저녁먹고 배가 커져서 아픈건가..? 밥먹고 바로 산책나가서 그런건가..?' 오늘 아침은 평상시와 달랐다. 어제 저녁부터 아팠던 왼쪽 아랫배가 아침 기상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종일 묵직하니 시려서 일어나서 걷기 힘들어 계속 누워있었다. 이전에 자궁내출혈이 조금 남아있다는 얘기에 불안한 마음으로 청주 산부인과 병원(건양대병원 전원 전에 다녔던 난임, 일반산과병원)에 달.. *[19주+4일] 건양대 내원, 초음파 2주 전 건양대병원 내원하여 주치의 이성기교수님과 면담 진행 후 초음파를 봤다. 이성기 교수님께서 그 동안 불편한 건 없었는지, 태동할 시기인데 언제부터 태동을 느꼈는지 물으셨다. 아기 태동은 16주 4일부터 느꼈고 2주 동안 헤파린 주사(크렉산, 크녹산주사)를 맞지 않아 두렵고 무서웠지만 아기가 태동을 해준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말씀드렸다. 초음파는 옆에 초음파실에서 다른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봐주셨고 아기 머리, 몸통 둘레, 허벅지 뼈 길이, 심장이 뛰는 거, 태반이 잘 위치되었는지 그리고 질초음파를 통해 자궁경부 길이를 측정해주셨다. 다시 이성기 교수님과의 면담 2주 전, 오늘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궁쪽에 검은색으로 보이는 무늬(?)의 크기 변화를 가리키시면서 이게 '자궁내출혈'이라고 하..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