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1) 썸네일형 리스트형 *[21.11.16.화] 2. 건양대병원 진료 후 드디어 오후 2시다.아침에 일어나서 이 시간이 오기만을기다렸다.오늘따라 시간은 왜이렇게 더디게 가는지...어제 이후건양대병원 근처의 친정집에서 지내고 있어오빠의 손을 잡고 건양대병원으로 걸어갔다.가을 낙엽이 떨어지는 이쁜 모습과대비되는 우리의 슬픈 마음...더 아파온다.건양대병원 입구에 가까이 갈수록눈물이 차올라 앞이 보이지 않는다.하도 울어서 눈물이 메말랐다 생각했는데응급실 앞에서 멈춰서 울고병원내 산부인과 앞에서 주저앉아 울었다.너무 슬펐다.앞에 보이는 산부인과에 입성하는 순간우리 아이의 죽음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산부인과로 들어가 늘 하던대로 키, 몸무게, 혈압을 측정했다.예전에도 지금도 남산만한 나의 큰 배는 가렸다.예전에 가린 이유는혹여 나의 임신한 배를 보고 다른 산모가.. *[21.11.16.화] 1. 건양대병원 진료 전 오늘은 순풍이의 정기검진날살아있다면 우리 아기는31주5일...하지만 우리 순풍이는 하늘나라에 갔고나는 지금 그 아이를뱃 속에 품고있다.이따가 오후 2시가 되면 담당교수님을 보러간다정기검진 그 날짜, 그 시간 그대로변한 건 나의 아기의 생사와 진료내용뿐...기존에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면이제는 아이의 죽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보내주기 위한 계획을 짜는 내용이겠지...아침에 인나 샤워를 했다.거울에 비친 내 모습정말 남산만한 나의 배...그 안에 있는 1.98kg의 내 아기...배를 쓰다듬으며 눈물이 흘러내린다.아직은 순풍이가 내 뱃속에 있기에그나마 같이 있다는 생각에 위로가 된다.첫째 레몽이 때처럼수술 후 아이를 보내고...큰 배는 여전하지만 공허하고 텅 빈...내 배를 마주할 때얼마나 주저앉을까 무.. *[31주+3일] 또 이렇게 너를 보내며... 며칠 전의 악몽또 오늘 아침의 악몽오늘 새벽 1시까지 뱃속의 아이는늘 그래왔던 것처럼 폭풍 태동을 했다.밤이 되면 유독 더 심했고나는 정말 행복했다.첫째를 원인모를 심정지로 낳기 30분 전, 허망하게 보낸 이후아이의 태동은 나에게'엄마~ 저 잘 있어요!!'라는 신호였고그렇기에 정말 귀한 선물이자기쁨이었다.31주 3일새벽 1시를 넘어 잠에 들었고아침 8시쯤 인났다.끔찍한 악몽과 함께...'아...왜 이러지?괜찮아. 많은 산모들이 막달될수록 호르몬때문에긴장되고 출산의 두려운 마음에 악몽을 꾼다고 했어다들 그렇다니깐 정상이야~'그렇게 생각하며늘 아침에 나의 첫 의식인뱃 속 아기의 생사부터 확인했다.대부분의 날은 내가 인나기 전부터폭풍태동을 했고몇몇날은 내가 아기의 태명은 부르며 톡톡치면꿀렁꿀렁~ 잘 있다고 신.. *[31주] 악몽 31주가 되었다.앞의 숫자가 1에서 2로2에서 3으로 넘어갈 때마다기쁨과 함께 정말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이제일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오늘 새벽에는다시는 꾸고싶지 않은 꿈을 꿨다...ㅠㅠ막달되면 호르몬으로 잠을 깊게 못자서꿈을 자주 꾸게되는 렘수면상태가 많다고 하던데그래서 그런것일까...꿈에서 나는...휴... 정말 생각하고 싶지않다...ㅠㅠ하지만 나와같이유산, 사산을 겪은 산모분들이 혹여라도 비슷한 꿈을 꾸게됐을 때'토닥토닥~ 저도 그런 꿈 꿨어요...ㅠㅠ무서우셨죠? 저도 무섭고 넘 놀랐어요.그래도 괜찮아요~ 우리 힘내요 :-)'라고위로와 공감의 손길을 나눠주고 싶어이 글을 쓴다.꿈 속의 배경은 롯데마트주변을 둘러보니 미미, 쥬쥬 등 아이들 장난감 코너다.거기서 나 혼자 공허한 눈빛으로 장난감을 둘러보며.. *[30주+4일] 얼른 출산일이 다가왔으면 드디어 앞의 숫자가 3으로 바뀌었다!많은 산모들은 늦어도 지금부터아이 옷, 침대 등 용품을 준비하는 것 같다~^^나는 예전 레몽이것도 조금은 있지만...아이가 무사히 출산한 다음 조리원에서 구입할예정이다.침대, 옷장, 옷 등등 모든게 준비된 방에그 방에 주인만 존재하지 않았던...기억이 있기에 아직까지도 그 두려움이 조금은 남아있기때문이다.나의 일상은아침에 인나자마자뱃 속의 아이가 건강히 잘 있는지배를 톡톡 건드린다.다행이 대부분 아이가 톡톡 장단에 맞춰태동을 해준다.나는 '오늘도 감사합니다.'라고 시작할 수 있어행복하다.가끔은 반응이 없고 얌전할 때가 있는데그럴 때는 불안감이 밀려온다.ㅠㅠㅠ조금 더 강하게 톡톡치거나제자리에서 걷고 사과나 단 음식을 먹어보고아니면 하이베베를 이용해 심장소리를 듣는다.이제.. *# 9 - 보고싶은 레몽이에게 사랑하는 레몽아잘 지내고 있어~??엄마, 아빠는 너가 보내준 동생이랑잘 지내고 있어그래도 너가 보고싶은 마음은줄어들지 않는구나.엄마, 아빠는 가끔 뱃속의 동생얘기를 할 때우리도 모르게 레몽이라고 부를 때가 있어...그 만큼 레몽이가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이큰 거 같아...레몽아오늘은 동생보러 병원에 갔었어~왜 우리 레몽이는 임신기간 내내 태동이 조용했을까교수님께 여쭤보니아마 레몽이 너가 힘들어했을거라는 얘기를 듣는데마음이 너무 아팠어.엄마는...우리 레몽이가 차분하고 얌전한 아이라고만생각했었어...많이 미안해우리 레몽이가 엄마, 아빠 품에 안기지 못한 거는다 엄마때문이야.미안해 레몽아그리고 고마워뱃속에서 힘들고 많이 지쳤을텐데도엄마, 아빠 보겠다고 38주6일까지 잘 견뎌줬구나싶었어우리 레몽이가 얼마나 고생.. *[29주+4] 건양대병원 정기검진날 임당검사 이후 4주만에 진료보러 가는 날!4주를 어떻게 기다렸나싶게목이 빠지게 기다린 날이다.정말 감사하게뱃속의 아이가 태동을 잘 해준덕분에하루하루 불안함을 넘길 수 있었다.정말 감사합니다...ㅠㅠ첫번째 임신 때는 유난떨기 싫다는 이유만으로...크게 궁금한 게 없으면 원장님께 물어보지 않았다.네이버 맘스홀릭이나 맘카페에 물어봐서그렇구나정도로 넘겼는데...정말 많이 후회한다.소중한 아이의 생명이 달린 일이기에많은 산모분들이 꼼꼼히 체크하고담당원장님께 질문하고 답변 받는게 중요하다.그래서이번 아이만큼은 지키겠다는 강한 본능으로궁금하거나 몸이 불편하면 적극적으로 담당교수님께 질문해야겠다고 다짐했다.역시나 바쁘신 와중에도인자한 미소와 따뜻한 목소리로이성기 교수님께서는 반겨주셨고바로 애기 태동이 어떤지 물어보셨다.. *# 8 - 그립고 또 그리운 너 막달사산을 겪어본 사람만이 우리들의 슬픔을 알지 않을까 다른 슬픔보다 내 슬픔이 크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란 자기 손톱 밑의 가시가 제일 아픈 법이니..! 어떤 아픔, 슬픔이 더 크냐기 보다는 지금 당장 자기 손톱 밑의 가시가 제일 아픈 것처럼 모두들 본인의 아픔, 슬픔이 제일 큰 것이 당연하다. 막달사산 후에 아이를 다시 품고 낳으신 분들의 글을 읽을 때 많이 공감간다. 가족 친지들, 주변 사람들은 다시 태어난 아기로 인해 막달사산으로 인해 잃은 아이에 대한 슬픔이 싹 가실거라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갓 태어난 아기를 보고 하늘나라에 먼저 간 아이도 이렇게 작고 사랑스러웠겠지 하는 마음에... 젖 한번 못 물려보고 보낸 애통한 마음에... 새근새근 잠자는 아이의 모습에..... 이전 1 2 3 4 5 6 7 다음